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관람 후기

당일 치기로 가서 구매를 했다.

5만원 짜리 3층 좌석을 샀기 때문에

오페라 글라스 대여했고

글라스 없었으면 어떻게 봤을지 상상이 안 됨

앞자리에 앉는 것 만큼 완벽하진 않은데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백배 천배 낫다.

배우들 표정을 봐야지 스토리에 몰입이 잘 되니까

내용은 뭐 다 검색하면 나오고

--------------------------------------스포일러 주의------------------------------

마지막에 로버트가 인생 정리 할 때

그 전 부터 눈물 차오르다가 그 때 부터 막 그냥 눈물 콧물 다 쥐어짰다.

"프란체스카가 너무 불쌍해 흐헝헝헝"

거의 이러면서 울었던 것 같다.

원작과는 또 다른 그런 어떤 작품이었다.

원작의 아이디어는 맞지만 이건 다른 작품이다.

옥주현 배우와 박은태 배우가 그 차이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건 긍정적이다.

마음이 설레는 사랑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을까.

내가 예전에 느꼈던 그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까?

어쩌면 서로에게 익숙해져버려서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항상 처음을 기억하고 서로를 아끼는 그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비록 바쁜 일상 속에 있을 지라도

여성의 꿈. 그리고 삶. 가족 가정을 이루고 없어지고 만다는 자신만의 삶

그러나 결국 가족을 선택했지, 그 의미는

무얼까?

로버트는 과연 그 긴 세월 동안

프란체스카만을 기다린 걸까

본인이 얘기한 대로 그런 확실한 감정은 오로지 한 번만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

나는 어떨까

오로지 그 한 번, 그러면 이미 지나간 것이 아닌가.

과연 그럴까?

그렇기에 더더욱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단 '한 번'을

전쟁 속에서 나폴리를 벗어나고 싶어했던 프란체스카,

연인의 실종 그리고 버디의 청혼에 따라 길을 도망치듯 길을 떠나버리고

로버트의 사진에서 자신의 옛날을 발견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가족이라는

그 울타리를 그 제약과 족쇄를

그러나 자신이 만든 그것을

버릴 수 없었기에

의리일 수도 있고 그건 어쩌면 사랑일 수도 있고

어쩌면 모정일 수도 있고 어쩌면 신뢰일 수도 있고

불확실과 방랑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건 무엇이었을까.

중년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그 것 은 무엇이었을까.

자신들이 잃은 그 무언가는 과연

그러나 떠날 수 없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상 속의 존재인가?

어쨌든 세월이 흐르고

남편의 사별 후 로버트의 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은 과연

그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로버트는 세심한 남자였다.

프란체스카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맞추고

행동하는

내가 항상 나 자신에게 강조하는 세심함.

그걸 이 작품속의 그 남자는 갖고 있었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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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의 연기를 통해 세상에 나온 프란체스카는 너무나

너무나 아팠다.

마지막에 가서는 "한 여름 밤의 꿈" 이 생각났다.

웃긴 것은 이 노래도 SG 워너비 + 옥주현이 부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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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번 울고 나면

한 동안은 또 정신없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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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가 그렇게 중요한 뮤지컬은 아니고

스토리가 중요한 뮤지컬이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가게 앞 씬에서 하 그

표현 방식이 정말

이 때 부터 막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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