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에 대해

시험공부란
단순히 아는 아주 조금의 수업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일단 시험을 위해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틀린 부분을 고치는 것.

내 경우에는 정리된 요소들을 외우는 것 보다 문장을 보고 읽고 외우면서 보는 것이 이해하기 훨씬 쉬웠다. 그래서 PPT 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단절된 단어들을 보는 것 보다 문장으로써 스토리를 이해하는 게 내게는 더 쉽다. 남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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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미국에서 공부할때 단어에 대한 뜻을 찾아서 쓰는 숙제가 있었다.

옆에 있던 베네주엘라에서 온 '예쁜 여자애'는 빈칸에
XXX 'is ~~~'
라는 식으로 항상 is를 붙여 썼는데 그때 당시에는 이해를 못했다.

예를 들어

조사하는 사진이라면
사진 - 물체를 사진기로 기록한 것.
사진 은 물체를 사진기로 기록한 것.

이라는 식으로 쓴 것이다.

지금의 나는 아래쪽이 더 이해하기 쉽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위의 것은 두 가지를 선 하나로 연결한 것이고
아래의 것은 하나의 문장으로 이 자체가 하나의 사실로 내 뇌에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아래쪽이 더 내게 이해하기 쉬웠다.
이것을 깨달은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거의 군대 이후에 알았으니까 25살 때 알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든 이와 비슷한 이유로 내게는 요점정리 보다는 책이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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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지금 내가 생화학을 공부하는 중인데
공부하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다.
일단 교과서의 스타일에 따라서 다르지만
나는 이게 일종의 '돌려깎기' 라고 생각한다.

1. 일단 그림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림은 중요하니까 개념을 시각화 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당연히 이해해야 된다.
그렇지만 일단 봐도 모르겠으면 넘어가낟.

2. 대단원과 소주제들을 주의 깊게 본다.
솔직히 길지 않으므로 하나의 '진리' 내지는 '사실' 로써 받아 들이기 위해 똑같이 한 번씩 쓴다.

3. 용어를 체크한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용어에 연결된 개념이 뭔지를 체크한다.

4. 용어에 주의하면서 책 내용을 읽어본다.
드디어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책 내용을 처음부터 안 읽는 이유는 질릴까봐. 나는 내용을 바로 읽으면 항상 잠이 온다.

5. 부터는 그냥 문제 풀고 답 맞추고 틀린거 복습하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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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항상 나는 교과서를 보면 잠을 잤다.

그런 식으로 거의 대학교 3년을 보냈는데

그러나 그림을 먼저 본 뒤로는 도서관에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 방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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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수식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 안에 '스토리'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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