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전반부 감상문

소설 중의 '나'는 열등감을 느끼며 맨덜리 저택의 안주인으로 자리잡게 된다. 하녀로써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그녀는 마음의 이끌림에 의해 부인을 사별한 드 윈터 씨에게 접근하고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급하게 (반 호퍼 부인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일정이 생겨버렸으므로) 결혼을 진행하게 된다. '나'의 심리 상태는 기본적으로 수줍은 성격이고 전 윈터 부인 레베카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다. 그녀가 타인에게 드는 레베카는 완벽하고 차갑고 세련되어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 '또는 좋아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반 호퍼 부인은 일전에 "네가 과연 귀족 부인으로서 잘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라고 이야기 하였고 소설의 중반이 지나간 현재 그 말에 따라 역시 '나'의 생활이 그리 편치 만은 않음은 확실하다. 남편의 전 부인의 흔적이 저택 곳곳에 묻어있고, 만나는 사람마다 전 드 윈터 부인의 완벽함을 칭송한다면 그 누가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을 까? 오로지 개인의 영달과 귀족부인의 타이틀과 드 윈터씨에 대한 사랑만을 (사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막연한 이끌림에 의해) 가지고 낯선 곳에서 생활하는 '나' 는 차라리 안쓰러울 정도이다.
다프네 뒤 모리에는 이 스토리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했다.
연애를 단 한 번만 해본 사람이라 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나'의 심리가 이 소설이 '고전'으로 평가받는 주요한 요인 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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